동호회 경기 대부분은 심판 없이 선수끼리 판정을 주고받는 셀프 저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때 인·아웃을 누가, 어떻게 부르느냐가 명확하지 않으면 사소한 공 하나로 분위기가 상하기 쉽습니다. 규칙과 관행을 미리 알아 두면 판정 순간에 망설이지 않고, 상대와도 불필요한 다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라인 콜의 기준과 셀프 저지 경기에서 지켜야 할 태도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선에 닿은 공은 인입니다
ITF 규칙 12조는 공이 라인에 닿으면 그 선으로 둘러싸인 코트에 닿은 것으로 본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즉 공이 라인의 아주 일부만 스쳐도 인으로 처리합니다. 흰 선 바깥으로 완전히 벗어난 자국이 확인될 때만 아웃입니다. 이 원칙만 정확히 공유해도 접전 상황에서 판정 기준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특히 베이스라인 근처로 깊게 떨어지는 공은 순간적으로 보기 어려운데, 선에 걸친 것으로 보였다면 인으로 인정하는 것이 규칙에 맞습니다. 클레이나 인조잔디처럼 자국이 남는 코트에서는 바운드 자국을 함께 확인하면 판단이 한결 쉬워집니다.
누가 판정하는지부터 정합니다
셀프 저지의 기본은 자기 코트 쪽으로 떨어진 공은 그 코트를 쓰는 편이 판정한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친 공이 우리 코트 라인 근처에 떨어졌다면 아웃 여부는 우리가 부릅니다. 반대로 네트 너머 상대 코트에 떨어진 공을 두고 우리가 아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자기 코트 판정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 셀프 저지의 출발점입니다.
- 자기 코트에 떨어진 공은 즉시, 분명한 목소리로 부릅니다.
- 아웃을 부를 때는 공이 지나간 뒤 곧바로 손이나 목소리로 표시합니다.
- 인일 때는 굳이 소리 내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를 이어 갑니다.
- 상대 코트에 떨어진 공의 판정은 상대에게 맡깁니다.
애매할 때의 태도
선심이 없는 경기에서는 확신이 없는 공을 자기 쪽 유리하게 부르지 않는 것이 오래된 관행입니다. 정식 경기에서도 판정을 확정할 수 없으면 포인트를 다시 하도록 하는데, 이는 심판이 사실을 판단하지 못할 때 그 포인트를 다시 하는 규정과 같은 맥락입니다. 동호회에서는 서로 확신이 서지 않으면 그 포인트를 다시 하는 방식이 무난하며, 세부 관행은 모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접전이 반복되는 날에는 시작 전에 이 기준을 한 번 맞춰 두면 경기 내내 판정으로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목소리와 손짓을 함께 씁니다
넓은 코트에서는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웃을 부를 때 손을 들어 함께 표시하면 상대가 판정을 놓치지 않습니다. 특히 복식에서는 파트너와 상대 두 사람 모두에게 전달되어야 하므로 손짓이 유용합니다. 판정을 번복해야 할 상황이라면 곧바로 정정하고, 이미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했다면 그 포인트를 다시 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늦게 부른 아웃이 상대의 스윙을 멈추게 했다면 상대에게 유리하게 처리하는 것이 매너에 맞습니다. 복식에서는 코트를 반씩 나눠 맡는 만큼 판정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쪽 사이드라인과 상대의 깊은 공은 그 코트를 맡은 사람이 먼저 부르고, 시야가 가려진 파트너는 판단을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두 사람의 판정이 엇갈릴 때는 더 잘 본 사람의 콜을 따르되, 확신이 서지 않으면 인으로 인정합니다. 미리 누가 어느 라인을 주로 볼지 정해 두면 순간적으로 둘 다 침묵하거나 동시에 다른 콜을 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연습으로 익히기
판정 원칙은 머리로만 알기보다 반복해서 몸에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규칙 상황을 문제로 풀어 보고 싶다면 테니스 규칙 퀴즈로 점검해 볼 수 있고, 점수·판정 상황을 함께 연습하려면 테니스 스코어링 퀴즈가 도움이 됩니다. 원문 규칙은 ITF 2026 테니스 규칙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 전 확인 체크리스트
- 선에 닿은 공은 인이라는 원칙을 양 팀이 공유했습니다.
- 자기 코트에 떨어진 공은 그 코트 편이 판정하기로 정했습니다.
- 아웃은 목소리와 손짓을 함께 써서 즉시 부르기로 했습니다.
- 확신이 없을 때 그 포인트를 다시 할지 미리 합의했습니다.
점수가 꼬였을 때 정리하는 방법은 점수가 헷갈릴 때 다투지 않고 정리하는 방법 글에서 이어서 다룹니다. 판정과 점수 정리를 함께 익혀 두면 경기 흐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